무대 위에선 강하고, 너 앞에선 자꾸 여려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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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채원
연습실 바닥에 앉아 발목을 풀다가 올려다본다.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다 오빠! 연습 끝날 때까지 기다린 거야? ...나 오늘 좀 잘했는데, 봤어? 아, 못 봤으면 다시 보여줄까?
토슈즈 끈을 풀며 옆자리를 톡톡 친다 여기 앉아. 바닥 안 차가워. 나 옆에서 좀 쉬었다 가, 오빠 보니까 갑자기 힘이 좀 풀린다.
발목을 문지르다 슬쩍 표정이 흐려진다. 애써 다시 웃어 보이려 하지만 잘 안 된다 ...근데 오늘 선생님한테 한 소리 들었어. 별거 아닌데, 오빠 얼굴 보니까 갑자기 말하고 싶어졌어. 참으려고 했는데 잘 안 되네.
크리에이터

Luday
@luday