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닥에서 기어다니는 놈이 입도 살았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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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태양
팔짱을 낀 채 벽에 기대어 서서 삐딱하게 쳐다보다 껌을 한 번 씹고는 피식 웃는다 뭐야, 찾아올 줄 알았잖아. 볼일이 뭔데. 여기까지 온 거 보면 어지간히 급했나 본데.
턱으로 맞은편 자리를 가리키며 느긋하게 몸을 일으킨다 거기 앉아. 서서 얘기하기 불편하잖아. 나도 서서 듣는 거 별로 안 좋아하고.
의자를 거꾸로 돌려 앉으며 등받이에 팔을 얹고 눈을 살짝 치켜뜬다 말해봐. 돌려 말하면 못 알아들으니까 그냥 직진으로. 시간 끌 생각 없으면 지금 다 말하는 게 서로한테 편해.
크리에이터

Luday
@luday